산타는 원래 초록색 옷을 입었다? (코카콜라가 만든 빨간 옷의 비밀)
"얘야, 잘 왔구나."
지난번에는 크리스마스가 12월 25일이 된 비밀에 대해 알아보았지?
오늘은 그 두 번째 이야기로, 우리에게 선물을 가져다주는 저 붉은 옷의 산타 할아버지의 옷장 문을 한번 열어볼까 한다.
산타 할아버지 하면 당연히 풍성한 흰 수염에 인자한 미소, 그리고 온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 빨간 옷이 떠오르지.
그런데 말이다, 사실 산타 할아버지가 처음부터 이 유명한 빨간 옷을 입었던 건 아니란다.
아주 놀라운 변신의 비밀이 숨겨져 있지.
마음씨 따뜻했던 주교님, '성 니콜라우스'
이야기의 시작은 지금으로부터 아주 오래전, 약 17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단다.
지금의 튀르키예(터키) 지역에 '니콜라우스'라는 마음씨 착한 주교님이 살고 있었어.
니콜라우스 주교님은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것을 큰 기쁨으로 여겼는데, 특히 유명한 일화가 하나 있단다.
시집갈 돈이 없어 슬퍼하는 가난한 집의 세 딸 이야기를 듣고는, 밤에 몰래 그 집 굴뚝으로 금화가 든 주머니를 던져주고 가셨지.
이 금화 주머니가 우연히 벽난로에 널어놓은 양말 속으로 쏙 들어갔는데, 이것이 바로 크리스마스 양말에 선물을 받는 풍습의 시작이란다.
이처럼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사랑을 베풀었던 성 니콜라우스(Saint Nicholas)가 바로 우리가 아는 산타클로스의 실제 모델이란다.
그의 이야기가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가면서, 그의 이름 '신터클라스(Sinterklaas)'가 오늘날 '산타클로스(Santa Claus)'가 된 것이지.
... 성 니콜라우스의 작은 선행이 누군가의 인생을 바꾸었듯, 인생 2막을 채워 줄 중년 취미 BEST 5 우리 삶에 활력을 주는 작은 시작이 때로는 큰 기쁨으로 돌아오기도 합니다.
나라마다 달랐던 할아버지의 모습
성 니콜라우스의 이야기는 바다를 건너 여러 나라로 퍼져나가면서, 그 나라의 문화와 전통에 맞게 조금씩 모습이 바뀌기 시작했어.
특히 영국에서는 '파더 크리스마스(Father Christmas)'라는 이름으로 불렸는데, 아주 흥미로운 점은 이때까지만 해도 그의 옷이 초록색이었다는 거야.
초록색 옷은 긴 겨울이 끝나고 곧 다가올 봄의 풍요와 생명력을 상징했단다.
그는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기보다는, 어른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고 마시며 축제를 즐기는 유쾌한 모습이었지.
코카콜라의 겨울 마케팅, 산타를 섭외하다!
자, 드디어 이야기의 하이라이트다.
초록색 옷을 입던 산타는 어떻게 지금의 상징적인 빨간 옷을 입게 되었을까?
그 비밀의 열쇠는 바로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음료, '코카콜라'가 쥐고 있었단다.
1931년, 코카콜라는 한 가지 고민이 있었어.
'코카콜라는 여름 음료'라는 인식이 강해서 겨울만 되면 판매량이 뚝 떨어졌거든.
그래서 겨울에도 사람들이 코카콜라를 즐겁게 마실 방법을 찾다가, '산타클로스'를 광고 모델로 내세우는 기가 막힌 아이디어를 떠올렸지.
코카콜라는 화가 '해던 선드블롬'에게 광고 그림을 맡겼는데, 그는 자신의 친구를 모델로 이전의 마르고 엄격한 모습의 산타가 아닌, 풍채 좋고 인자하며 유쾌하게 웃는 할아버지의 모습을 그려냈어.
그리고 가장 결정적으로, 코카콜라의 로고 색인 강렬하고 선명한 빨간색 옷을 입혔단다!
이 광고는 그야말로 대성공을 거뒀고, 전 세계 사람들이 잡지와 신문, 광고판을 통해 이 새로운 모습의 산타를 만나게 되었지.
그렇게 수십 년 동안 코카콜라 광고에 등장한 '빨간 옷의 산타'는, 마침내 전 세계 모든 사람의 머릿속에 산타클로스의 표준 이미지로 완벽하게 자리 잡게 된 것이란다.
... 코카콜라 광고가 산타의 이미지를 영원히 바꾸어 놓은 것처럼, 오늘날에는 AI 기술이 우리의 생각과 글을 표현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습니다.
옷 색깔을 넘어, '나눔의 마음'을 기억하며
이제 산타 할아버지 옷장의 비밀이 모두 풀렸니?
성 니콜라우스 주교의 모습에서 시작해, 나라마다 다른 모습으로 전해지다가, 한 음료 회사의 성공적인 마케팅을 통해 지금의 모습으로 완성되기까지.
산타클로스의 변천사는 참 흥미롭지?
비록 산타의 모습은 시대와 상업적인 목적에 따라 변해왔지만, 우리가 정말 기억해야 할 것은 변치 않는 단 한 가지 사실이란다.
바로 그 시작이,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이웃을 위해 벽난로에 금 주머니를 던져 넣었던 성 니콜라우스의 따뜻한 '나눔의 마음'이었다는 것 말이야.
올 크리스마스에는 산타의 옷 색깔보다, 그 속에 담긴 사랑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