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 유산균, 알고 고르면 더 좋아요!
'구강 유산균'이 잇몸 건강 관리에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면서, 많은 분이 관심을 보이고 계십니다.
1편 [구강 유산균 효과 총정리]에서는 구강 유산균의 원리와 효과에 대해 알아보았고, 2편 [잇몸 영양제 vs 구강 유산균]에서는 잇몸 영양제와의 차이점도 명확히 비교해 보았습니다.
이제 우리는 구강 유산균이 '입속 환경' 자체를 개선하는 중요한 열쇠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제품을 구매하려고 하면, 또 다른 고민이 시작됩니다.
'종류가 너무 많은데... 어떤 제품이 좋은 걸까?', '광고만 믿고 사도 괜찮을까?'
맞습니다. 아무리 좋은 성분이라도 나에게 맞지 않거나, 핵심이 빠진 제품이라면 효과를 보기 어렵습니다.
오늘은 이 '구강 건강 3부작'의 마지막 편으로, 수많은 제품 속에서 '진짜' 좋은 구강 유산균을 알아보는 현명한 눈, 그 구체적인 선택 기준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알고 고르면 분명 더 좋습니다.
1. '균주' 이름: 단순한 이름이 아닌 '신분증'입니다
가장 중요하지만, 가장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락토바실러스...', '바이스엘라...' 어려운 이름 때문에 그냥 지나치기 쉽죠.
하지만 '균주 이름'은 구강 유산균의 '신분증'과 같습니다.
1편에서 다뤘던 핵심 균주들의 역할을 다시 한번 간단히 짚어보겠습니다.
| 균주 이름 (대표 발음) | 1편(66편)에서 다룬 핵심 역할 |
|---|---|
| 락토바실러스 루테리 (L. reuteri) | 입속 유해균(충치균 등) 억제, 구강 내 유익균 증식 (식약처 기능성 인정) |
| 락토바실러스 파라카제이 (L. paracasei) | 유해균 억제, 구강 내 세균 균형 유지 (식약처 기능성 인정) |
| 바이스엘라 시바리아 (W. cibaria) | 구취 원인균 억제 (개별인정형 원료 또는 특허 균주) |
같은 '락토바실러스'라도, 어떤 균주냐에 따라 그 역할과 기능이 완전히 다릅니다.
앞선 글에서 언급한 바 있지만, '장 유산균'을 입에서 녹여 먹는다고 해서 '구강 유산균'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제품을 고르실 때, 최소한 위 표에 언급된 것처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그 기능성을 인정한 '고시형 원료' 균주(예: 루테리, 파라카제이)가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핵심은, 제품 상세 설명에 '어떤 균주'가 '왜' 좋은지에 대한 명확한 근거(기능성 인정, 특허, 연구 결과 등)가 제시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2. '보장 균수(CFU)': 투입 균수에 속지 마세요
광고에서 '300억 투입!', '500억 투입!' 같은 숫자를 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하지만 1편에서도 이미 언급한 바 있지만, '투입 균수'는 제품을 만들 때 넣은 균의 총량일 뿐, 유통 과정을 거쳐 우리 입속에 들어올 때까지 살아있는 균의 수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보장 균수(CFU, Colony Forming Unit)'입니다.
| 구분 | 투입 균수 | 보장 균수 (CFU) |
|---|---|---|
| 의미 | 제품 제조 시점에 투입한 균의 양 | 유통기한까지 살아있음이 보장되는 균의 수 |
| 확인 방법 | 광고 문구에 주로 사용 | 제품 라벨의 '영양·기능 정보' 란에 필수로 표기됨 |
| 선택 기준 | 참고 사항일 뿐, 신뢰 기준이 아님 | 이 숫자가 실제 효과를 좌우하는 핵심 기준 |
식약처 기준 구강 유산균의 일일 섭취 권장량은 최소 1억 CFU 이상입니다.
물론 보장 균수가 많을수록 좋겠지만, 무조건 숫자가 높은 제품을 찾기보다는, 식약처 기준을 충족하는지, 그리고 신뢰할 수 있는 제조사에서 품질 관리를 잘했는지를 함께 고려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잇몸 건강 5가지 습관도 함께 실천해야 합니다.
3. '제형'과 '섭취 시간': 입속에서 머무르게 하라
구강 유산균은 장까지 가는 것이 아니라, '입안'에서 정착해야 그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 제형: 물과 함께 삼키는 캡슐이나 알약 형태보다는, 입안에서 천천히 녹여 먹는 '정제(캔디형, 츄어블)'나 '분말' 형태의 제품이 효과적입니다. 유익균이 입안 점막에 머무르며 정착할 시간을 벌어주기 때문입니다.
* 섭취 시간: 앞선 글에서 강조했듯이, 가장 좋은 시간은 '저녁 양치질 직후, 잠들기 전'입니다. 자는 동안에는 침 분비가 줄어들고 음식물 섭취가 없어, 유익균이 외부 방해 없이 입안에 오래 머무르며 정착하기 가장 좋은 황금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좋은 약은 음식이지만, 때로는 음식을 먹는 방법이 약이 된다."
- 고대 격언 변형
구강 유산균 역시, 언제 어떻게 먹느냐가 그 효과를 크게 좌우할 수 있습니다.
4. '첨가물' 확인: 건강을 위한 불필요한 타협
맛과 향을 위해, 혹은 생산 편의를 위해 불필요한 화학 첨가물이 들어간 제품은 아닌지 꼼꼼히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특히 '설탕'이나 '과당'이 함유된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입속 유해균, 특히 충치균은 '당(糖)'을 가장 좋은 먹이로 삼습니다.
잇몸과 치아 건강을 위해 유익균을 섭취하는데, 동시에 유해균의 먹이를 함께 넣어주는 셈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설탕 라벨의 비밀도 확인해 보세요.
설탕 대신 자일리톨, 스테비아 등 건강한 단맛을 낸 제품인지 확인해 보세요.
또한, 제품의 형태를 잡기 위한 HPMC,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등의 화학 부형제가 없는 제품을 선택한다면 더욱 좋습니다.
당신의 현명한 선택을 응원하며
구강 유산균, 이제 조금 더 자신 있게 고르실 수 있겠죠?
조금 복잡해 보일지 몰라도, 오늘 함께 나눈 '균주', '보장 균수', '제형', '첨가물'이 4가지 기준만 기억하신다면, 수많은 광고 속에서도 현명한 선택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자세 교정처럼 건강은 작은 습관에서 시작됩니다.
좋은 제품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선 글들에서 거듭 강조했듯이 가장 기본이 되는 올바른 양치질과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 잇몸 건강의 첫걸음임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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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Q&A)
Q1. 구강 유산균, 꼭 비싼 제품이 좋은 건가요?
A1. 아닙니다. 가격보다는 '성분(균주)'과 '보장 균수'가 기준에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합리적인 가격에 핵심 성분이 충실하게 들어간 제품이 가장 좋습니다.
Q2. 구강 유산균을 먹으면 바로 입 냄새가 사라지나요?
A2. 구취 감소 효과는 비교적 빠르게(1~2주 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일 수 있으며, 근본적인 입속 환경 개선과 효과 유지를 위해서는 최소 3개월 이상 꾸준한 섭취를 권장합니다.
Q3. 아이들도 어른용 구강 유산균을 먹어도 되나요?
A3. 제품에 따라 권장 연령이 다릅니다.
특히 정제(캔디형)는 아이가 목에 걸릴 위험이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반드시 제품 설명서에 '어린이 섭취 가능' 여부를 확인하거나, 어린이 전용으로 나온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